먼저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죽을 수 밖에 없던 제 영혼을 생명으로 인도해주시고 그 어떤 것으로도 사지 못할 생명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셔서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노라"하신 말씀처럼 부족하고 보잘 것 없는 저에게도 진리를 알게해주시고 참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신 모든 분들께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젊어서 신앙을 하시다가 교회 안에서 이권 다툼으로 인해 교회가 분열되는 것을 보시고는 교회의 모습에 실망을 느끼시고 신앙을 하지 않으신다고 어려서 듣고 자라곤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어려서 신앙을 하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나 자라가다가 동네 친구들이 교회에 다니고 교회의 유년 주일학교 선생님들이 집에 심방을 오시곤 하면 그분들의 모습들이 너무 아름다워 보여 교회에 나가고 싶었고 그러던 어느날 친구의 소개로 가까운 교회에 첫발을 디디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신앙생활은 시작되었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이 마치기까지 그 교회에서 학생회장을 거쳐 대학에 입학하면서 청년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겨울 방학 기간 중학교 친구였던 녀석에게 어느날 집으로 연락이 와서 한번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친구는 성경을 가르쳐주는 곳이 있는데 너도 교회에서 직분을 맡고 회원들을 인도하려면 말씀의 힘이 있으면 좋지 않겠냐하며 말씀 공부를 권유해 왔습니다. 성경을 원래부터 알고 싶어 기독교 백화점들에서 여러 서적들을 찾아보곤 했던 저로서는 성경을 전문적으로 가르쳐 주는 곳이 있다는 소리가 너무나 낯설게 느껴졌고 그런 곳이 있는데 왜 나는 여태 몰랐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침 방학도 되었고 시간도 있고 궁금했던 성경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흥퀘히 수락을 하고 개강하는 첫날 친구와 함께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첫날의 느낌은 너무나도 잊을 수 없는데 강사님께서 이사야8:20를 읽으시며 모든 기준은 성경이 되어야 하며 성경 밖에 벗어나서는 자기 하나님을 믿을 섬길 수도 있다는 말씀을 전하실 때에는 온 몸에 전율이 일어나는 듯 했습니다.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간다는 말만 듣고 열심히 믿었고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왔던 저인데 내 안에 말씀은 얼마나 있는가 스스로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가 아는 성경 지식은 너무도 상식이하일 정도로 부족한 것을 느꼈습니다.
그 때 들었던 제 생각은 '나도 내가 열심히 믿는다 하고 부르짖는 이 하나님이 내 생각 속의 하나님은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들었고 불안해지기까지 했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말씀은 틀린 것이 없었고 저 또한 그것을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강사님의 말씀이 거부감 보다는 속이 시원하다 생각이 들 정도로 오히려 깨끗한 물에 제 더러움의 생각들이 씻겨 나가는듯하여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교회에서 같이 신앙생활을 했던 형제들이 떠올랐고 잘못된 방향으로 신앙의 열심만을 해가는 제 신앙의 동료들이 가엽게 여겨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저기 계신 강사님을 제가 그 때는 청년 회장이었기에 우리 청년회 수련회 시간에 부탁을 드려서 우리 청년들에게 특가을 부탁 드려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정도로 지금까지의 제 신앙에 말씀은 충격적이었고 신선함으로 다가왔습니다.
하루 이틀 그렇게 공부에 재미를 느끼고 교회 봉사에 많이 빠져 살던 제가 말씀을 들으면서 교회 봉사에 많이 참석치 못하게 되자 교회에서는 저를 이상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결국은 제가 센터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와 친분이 있던 저희 교회 집사님께서 연락이 와서 잠깐 교회에서 만나자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아무 의심없이 집사님을 뵈러 교회에 갔는데 제가 알지 못하던 다른 집사님도 그 자리에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를 보자 했던 집사님은 저를 보자 했던 이유가 요즘 말씀 듣고 있지 않냐며 저에게 이미 다 알고 있다는 표정으로 묻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미 다 알고 있구나 하는 마음에 더 이상 숨기지 못하고 사실대로 공부하고 있음을 시인했습니다. 그랬더니 집사님은 표정과 억양이 바뀌시면서 거기가 어딘 줄 알고 공부하러 다니느냐고 막무가내로 화를 내셨습니다. 목사님께 허락도 받지 않고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집사님의 태도에 오히려 제가 당황을 했었습니다. 아니 신앙인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데 누구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흥분하시지 마시고 말씀하시라고 얘기했습니다. 그 말에 그 분도 흥분을 좀 가라앉히시면서 여기 계신 집사님이 너와 같은 곳에서 예전에 말씀을 잠깐 공부하신 분이라 하시면서 그 분을 소개시켜줬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그 분은 잠시 말씀 들었다가 자기 신앙관과 맞질 않아서 몇일 듣지 않으시고 말씀을 중단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곳은 구원관과 신앙관이 완전히 잘못되었다면서 이단 중에 한 곳이지 절대 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오히려 화가 치밀었습니다. 석 달 정도 말씀을 들으며 이 말이 참이고 참 성경적이다라고 인정하며 이렇게 신앙하면 절대 천국에 가지 못하겠구나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다짜고짜 어떤 근거도 신앙관과 구원관이 잘못 되었다고 하니 억울하고 분하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그분께 그러면 객관적으로 질문을 하나 드리겠다 했습니다. 제가 이 교회에 다닌지가 20년쯤 되는데 등과 기름을 들어 본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성경은 분명 등과 기름을 준비하지 못하면 천국에 가지 못한다 했기에 등과 기름은 준비해야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그러면 이 교회 계속 다니면 등과 기름을 준비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집사님은 혹시 아시냐고 물었습니다. 등과 기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저는 더 이상 말씀 듣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두 집사님은 아무 말도 못하시며 그런 구절 하나하나에 얽매여서 신앙을 하는 것이 아니라 했습니다. 저는 너무 황당해서 아니 그럼 두 분은 예수님이 준비하라고 하신 그 명령을 순종치 않으실 거냐?고 말했습니다. 그에 집사님은 그러면 등과 기름이 뭐라고 그 곳에서는 가르치느냐고 오히려 저에게 물으셨습니다. 저는 아는 게 많이 부족해서 그러니 알고 싶으시면 저랑 같이 말씀 듣자고 하니 펄쩍 뛰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곳이 이단인지 삼단인지는 잘 모르겠고 일단 현재까지는 제가 들은 말씀이 성경적이고 맞는 것 같으니 언제라도 성경과 틀린 소리 하면 그때는 누가 안 말려도 제가 그만 두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 제 단호함에 집사님도 포기하셨는지 그럼 배운 말씀을 우리 교회 식구들에게도 전할거냐? 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성경과 맞는 말씀이면 당연히 전해야지 않겠느냐고 말씀드렸고 집사님께서는 그렇게 할거면 앞으로 교회에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날부터 저는 20년 정도 몸담았던 교회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한주가 지나고 저녁에 집에 들어갔는데 어머니께서 그 전 교회에서 전화가 왔다고 했습니다. 제가 아직 그 교회 청년회장의 직분에 이었던지라 동료들에게 전화가 온 듯 했습니다 내용은 청년 중 자매 한 분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러니 저더러 속히 OO병원 영안실로 오라는 것이엇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말설여졌습니다. 이단으로 낙인찍히기다시피 하여 나온 쫓겨 난 교회인데 지금 가면 교회사람들과 마주치고 그 많은 사람들이 저를 붙들거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가는 것이 너무나도 망설여졌습니다. 머릿속이 너무 복잡했고 사람의 도리로는 가야 할 것이고 가게 되면 결과가 어떠할지 뻔히 알았기에 굉장히 망설였습니다.
그러던 중 예수님의 말씀 중에 마태복음8:22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죽은 자는 죽은 자에게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쫓으라 하신 말씀 말입니다. 그 구절을 생각하니 오히려 내가 선택할 길이 너무 쉽게 정해졌습니다. 차라리 지금은 가지 않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가지 못하는 제 심정을 담아 하나님께 편지를 썼습니다. 하나님 가지 못하는 제 심정을 하나님은 아시지요 그리고 세상을 떠난 그 자매님도 저 하늘에서 제 심정을 이해해줄거라 생각했습니다. 살아서는 아니였지만 저 하늘에서나마 이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의 편지를 썼습니다. 그 이후로 교회에서는 6개월가량 교회 주보를 저희 집으로 보내왔습니다. 마음은 많이 불편하고 힘들었지만 사람에게 좋게하랴 하나님게 좋게하랴라는 사도 바울의 고백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까지의 신앙은 이웃을 사랑하지 않고 나 자신을 위한 신앙이었다면 이제는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그 사랑을 일만 분의 일이라도 갚는 심정으로 보답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말씀 앞에 순종 할 수 있는 신앙인이 될 것이며 진리를 찾는 자들에게 말씀을 전하며 주님의 나팔이 되어 무덤 속에 잠자고 있는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 복음 전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늘의 생명의 양식을 먹여줄 수 있는 자녀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이 귀한 말씀을 주신 하나님, 예수님 또한 노심초사 바라보시며 저를 위해 눈물로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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